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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길기현원장의 자궁보존] 자궁근종으로 인한 성교통, 그냥 지나쳐도 될까? |
작성일 | 21-11-17 10:10 |
조회 | 1,241회 |
세계에는 다양한 인종과 국가가 존재한다. 국가별로 종교별로 성에 대한 시각이 다르다. 어떤곳은 개방적이고 자유롭지만 그 반대로 언론이나 사적인 정보교환도 금하는 곳도 있다. 우리나라는 그리 개방적이지 못하고 주로 사적인 자리에서 학문적인 근거가 없는 잘못된 정보의 교환이 많은 게 현실이다.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성교육과 피임교육 등은 현재 학교에서 어느 정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 후에 임신과 출산, 육아 등은 다니는 산부인과병원에서 보다는 친정어머니, 언니, 아니면 친구들로부터 얻는 정보가 많다.
그럼 출산, 육아를 떠나 부부관계의 문제는 어디서 해결해야 할까? 아쉽게도 서로 해결할 곳을 알지도 못할뿐더러 손잡고 해결하러 갈 곳도 마땅치 않은 게 현실이다. 서양 혹은 특히 성적으로 개방되어있는 나라일수록 많은 전문가들이 도움을 주는 기관이 발달해있다. 산부인과, 비뇨기과, 정신과, 심리치료 등등.
자궁근종의 수술 적응증에 한가지로 부부관계가 힘들어지는 성교통이라는 게 있는데, 대다수의 한국여성들에게 있어 성교통이라고 하면 ‘나는 그런 팔자야’ 하고 더 이상 그 원인과 치료를 하지 않아 버리는 분이 대다수다. 임신 출산 그리고 아이들이 크면서 부부관계 횟수가 점차 줄기 마련인데, 여성에 있어서의 성교통은 마치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행복한 성생활이 아닌 불편함으로 여기고 말아버리는 현실이다.
외래에서 많은 자궁근종 환자분들은 생리양, 생리통의 증가에 주 증상을 말하지만, 일찍부터 근종으로 인한 성교통이나 부부관계의 불편함은 있음을 알았지만 그것이 증상임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서양에서는 성교통을 심각한 증상으로 여기고 원인과 치료를 위해 부부가 앞장서는 반면에 우리나라 부부들은 나이 먹으면 그러려니, 남들도 그러겠지 하고 말아버리는 현실이 안타깝다.
글을 읽는 독자여러분이라도 요실금이나 성교통이 생겼다면, 방치하지 말고 가까운 산부인과에 방문해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