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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길기현의 자궁보존이야기]곧 50인데 근종을 치료해야하나요? |
작성일 | 21-11-17 10:13 |
조회 | 1,240회 |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50대 여성에게 있어 70~80%가 근종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어도 적극적인 치료를
선택하는 게 쉽지 않다고 합니다.
외래에서 환자분들이 근종에 관해서 잘못 알고 말하는 1위가 “폐경 되면 근종이 없어진다면서요”입니다. 과연 폐경이 되면 근종이 없어질까요? 주먹만한 혹덩어리가 폐경과 함께 없어질까요?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근종은 폐경이라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자라지는 못합니다. 아울러 자궁도 위축이 와서 그 크기가 반으로 줄어드니까 근종이나 선근증도 줄어들어 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궁이 위축이 되는 속도보다 근종의 위축속도가 다르다면 그때부터 통증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더러는 많은 위축으로 여러 가지 근종, 선근증의 증상이 적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크기나 위치에 따라서는 그 증상의 변화는 없기도 하고 악화되기도 합니다.
좀 더 기다려보면 나아질 수 있을 텐데 하는 환자나 의사의 바램은, 첫 번째 치료대비 효과가 있느냐, 두 번째로는 그 효과만큼 치료의 위험성이나 치료에 따른 통증이 견딜만 하느냐가 문제일 것입니다. 지켜볼만한데 개복을 하고 입원치료를 하면서 감당해야할 통증이 치료 안했을 때 살아가면서 근종으로 인한 통증이 더 크다면 굳이 전신마취를 하고 개복이나 복강경으로 살을 잘라내는 수술은 가치가 없을 것입니다.
개복이라는 수술방법 보다는 약물치료나 비침습적 치료, 즉 하이푸라는 방법을 선택한다면 지켜보자는 소극적인 치료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평균수명의 증가와 노년일수록 더 많은 질병으로 고생을 하기가 쉽고, 만성질환이 전부입니다. 이 뜻은 치료보다는 관리를 해야 할, 즉 평생 약을 먹어야할 질환들이 살면 살수록 많아진다는 뜻입니다. 치료가 가능한 질환은 치료를 해야합니다. 고령일수록 수술을 선뜻 선택함은 더 어려워지므로 50대 60대부터 치료가 가능한 질환들은 서둘러 치료하는 것이 진정한 노후대비입니다.